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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서울 전역에서 팅커벨이라 불리는 동양 하루살이가 사라진 자리를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가 차지했습니다. 이들은 짝짓기 시기에 암수가 꼬리를 맞대고 비행하며 도심 곳곳에 출몰해 시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러브버그는 해충이 아닌 익충으로 분류되지만, 많은 사람들이 혐오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러브버그의 출현 배경과 시민들의 반응, 그리고 효과적인 대처 방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러브버그의 출현 배경

     

    지구온난화와 기온 상승

    러브버그의 출현 시기가 해마다 빨라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13일 경기 부천시에서 처음 관찰된 러브버그는 올해는 인천 부평구에서 6월 2일에 목격되었으며, 이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의 결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곤충은 변온동물로 외부 온도에 따라 성장 속도가 달라지는데, 최근 몇 년간 기온이 상승하면서 러브버그의 출현 시기가 앞당겨진 것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봄은 1973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두 번째로 따뜻한 봄이었습니다. 평균 기온은 평년 대비 1.3도 높았으며, 올해 첫 폭염주의보도 지난해보다 7일 빨리 발령되었습니다. 이러한 기온 상승은 러브버그뿐만 아니라 다른 곤충들의 생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지역별 출현 현황

     

    러브버그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역에서 관찰되고 있습니다. 특히 경기도와 인천에서 자주 목격되고 있으며, 서울 은평구와 서대문구, 마포구 등에서도 많은 민원이 접수되고 있습니다. 서울시의회 윤영희 의원에 따르면 2022년에는 4418건, 2023년에는 5600건의 러브버그 관련 민원이 접수되었으며, 이는 약 27% 증가한 수치입니다.

    네이처링에 따르면, 지난 2일 인천 부평구에서 러브버그가 나타났다는 목격담이 나오기 시작해, 이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역에서 목격되고 있습니다. 엑스(트위터)에서도 많은 네티즌들이 러브버그 목격담을 공유하며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반응과 불편

     

    불편한 경험담

     

    러브버그는 짝짓기 시기에 암수가 꼬리를 맞대고 비행하며 사람들에게 붙어 다니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느끼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러브버그는 사람을 안 무서워해서 자꾸 사람한테 붙어서 털어도 안 떨어진다” “산책했다가 몸에 러브버그 엄청나게 붙이고 귀가함” 등의 경험담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특히 도심에서 생활하는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합니다. 러브버그는 해충이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모습과 행동에 혐오감을 느끼며 외출을 꺼리게 됩니다. “작년에도 러브버그의 습격이 있었는데 이맘때쯤이었던 것 같다” “해충이 아닌 익충이라지만 나한테 달려드는 데 너무 무섭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러브버그의 생태적 역할

     

    러브버그는 해충이 아닌 익충으로 분류됩니다. 이들은 질병을 옮기지 않으며 생태계를 교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유충은 낙엽을 분해해 토양을 비옥하게 하고 성충은 꽃의 수분을 돕는 등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나 이러한 이점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그들의 외형과 행동으로 인해 불쾌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러브버그는 6월 중순에서 7월 초까지 한 번 출몰하며, 성충 상태에서 암수는 짝짓기 상태로 다니기 때문에 ‘러브버그(사랑벌레)’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이들의 생존 시기는 수컷은 3~5일, 암컷은 7일 내외로 짧은 편입니다. 하지만 이 짧은 기간 동안 도심에서 많은 수가 출몰하기 때문에 시민들은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러브버그

     

    효과적인 대처 방안

     

    야간 조명 최소화

     

    러브버그는 빛에 끌리는 성질이 있습니다. 따라서 야간 조명을 최소화하는 것이 효과적인 대처 방법 중 하나입니다. 가로등이나 집 주변의 불빛을 줄이면 러브버그의 접근을 막을 수 있습니다. 특히 밤에 불을 많이 사용하는 공원이나 산책로 등에서는 조명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리적 제거 방법

     

    끈끈이 트랩이나 방충망을 활용해 물리적으로 러브버그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출입문 틈새나 창문에 방충망을 설치하고, 끈끈이 트랩을 이용해 러브버그를 포획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또한, 외출 시 어두운 색 옷을 입으면 러브버그의 주의를 덜 끌 수 있습니다. 휴지나 빗자루를 사용해 러브버그를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방제 작업과 민원 처리

     

    각 자치구는 러브버그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제 작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의 경우, 지난해부터 포충기를 추가 설치하고 방제 작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러브버그의 개체 수를 줄이고, 시민들이 느끼는 불편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서울시의회 윤영희 의원은 관계기관에 접수된 러브버그 민원을 바탕으로 더욱 효과적인 대처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은평구, 서대문구, 마포구 등에서 많은 민원이 접수된 만큼, 해당 지역의 방제 작업을 강화하고, 주민들에게 러브버그의 생태적 역할과 대처 방법을 홍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결론

     

    러브버그의 출현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역에서 출몰하며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러브버그는 해충이 아닌 익충으로, 생태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시민들은 야간 조명 최소화, 물리적 제거 방법, 방제 작업 등을 통해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기후 변화로 인해 이러한 곤충들의 출현이 빈번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우리는 이를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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